4륜구동 vs 후륜(윈터, 스노우타이어), 눈길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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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지식

4륜구동 vs 후륜(윈터, 스노우타이어), 눈길에서 살아남는 법

by 분당미래소년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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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저번주 였습니다. 퇴근시간에 맞춰 내린 폭설은 교통대란을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제설작업도 제때 이루어지지 못한데다가 후륜구동의 차들이 산길도 아닌, 약간의 경사가 있는 언덕도 못올라가고 비상깜빡이를 켠채 가만히 서있기만 했습니다. 그 덕에 강남의 도산대로와 압구정 일대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까지 벌여졌죠. 저도 그 곳에 있었습니다.

출처 : YTN 유튜브

집이 성남 분당인 저는 청담사거리에서 분당수내역까지 2시간 10분이 걸린다는 네비를 보고, 말도안돼! 하고 기다렸는데 집에 가지 못하고 직장동료 집에서 자고 아침에 집을 갔었습니다.

 

당일 저녁 뉴스에서도 갑작스런 폭설에 대비하지 못한 공무원들에게 화살을 돌렸고, 또 하나의 변수였던 후륜구동 소형 외제차의 차주 들에게 그 화살들이 돌아갔습니다. 실제로 포르쉐부터 벤츠, BMW의 차주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거리에 차를 그냥 놔두고 갔더라고요. 낑낑대며 계속 액셀을 밟아보지만, 언더스티어가 나는 후륜차들도 많았습니다. 

 

눈길에서는 사륜구동인 차들만 다닐 수 있는 거리인가, 랜드로버 같은 4륜구동 SUV들만이 안일하게 달릴 수 있는 도로인가, 하는 질문들도 인터넷에서도 찾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정말로 후륜차들로만 가득찬 도로였다면, 모두들 차를 버리고 걸어서 집에 갔어야 했었나.

이 의문에 해결방법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입니다.

구동박식의 문제이기 보단 '타이어'가 문제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자신있게 말하냐구요?

저의 차도 후륜구동이었거든요. 하지만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한 후륜구동이었습니다.

폭설이 내린 후, 하루정도 지나 TV에서 윈터타이어를 장착한 차와 아닌 차의 블랙아이스도로에서 제동력을 실험해봤는데요.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차가 80km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100m나 지나서 정차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100m이후엔 일반도로였어요. 블랙아이스가 100m가 넘게 분포되어있었다면, 어디까지 미끄러져 갔을지 모르는 결과였습니다.

밑의 사진은 한국타이어에서 발표한 제동거리 비교 사진입니다.

출처 : 한국타이어

 

윈터타이어에는 일반타이어와 다르게 홈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좌)일반타이어, (우)윈터타이어 [출처 : 구글]

화질이 좋지 않은 사진만 보더라도 윈터타이어에 주름이 더 많은게 보이시죠! 넓게넓게 파인 길들은 배수로가 되고요, 지면이 닿는 면이 사이프(sipe)라는것으로, 비가오거나 눈이 왔을 시에 그립력을 높이도록 하게 해줍니다. 단지 낙서해놓은 것 같은 무늬이지만 저 무늬가 우리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겁니다.

자동차가 잘 달릴 수 있게 해주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의 제동력! 얼마나 잘 설수 있는 가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의 생명과도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겨울용 타이어(윈터타이어)는 언제 장착해야 될까요?

보통 겨울이면 윈터타이어를 장착해야지 라고 생각은 하지만, 도대체 언제? 라고 의문을 품으시는 분들도 많아요. 11월에 눈이 올까? 1월 6일만큼의 폭설이 또 내릴까? 기상정보 보고 교체해야 할까? 하겠지만,

통상적으로 '영상7도'이하의 기온이 나타난다면 교체해주는것이 적당하다고 하네요. 눈이 안오고, 물이 얼지 않더라도, 블랙아이스는 영상7도 이하에서 만들어지고 녹고 하니까요!

 

사계절 타이어 적당한가!?

일반수입차들은 출고할때, 썸머타이어로 장착이 되어 나오는데요. 온도가 내려갈수록 썸머와 사계절타이어는 고무가 딱딱해져 접지력을 잃는 반면, 윈터타이어는 말랑말랑해지고 유연해져 효과적인 접지력을 유지 할 수 있습니다. 썸머보단 사계절로 바꿔 타시는것도 추천은 하지만 사계절타이어는 겨울철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뿐, 완벽한 성능은 보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윈터타이어를 교체할 시에 드는 비용과 보관하는 장소가 없어 껄끄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잔아요. 그럼 차를 사지 않는게 맞을듯 하네요! 정말로 도로에서 눈길에 뒷바퀴가 미끄러져 한바퀴 팽그르르 돌고 나시면, 식은땀과 이러다가 내가 죽을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보관하는 장소가 없으면, 집안에라도 아니면 타이어정비소에 돈을 주고서라도 맡기고 윈터타이어로 교환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신발도 번갈아 신으면 오래 신을 수 있듯이, 타이어도 마찬가지에요! 사계절이나 썸머를 신다가, 겨울엔 윈터로 신어주는 방식! 겨울용 보험이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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