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LTP 800km 넘는 신형 iX3, 21분 급속 충전 비밀과 2026년 예상 가격은?

 

 

혹시 BMW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콘셉트를 기억하시나요?

2024년 3월에 공개되어 많은 기대를 모았던 그 혁신이 드디어 양산 모델로 현실화되었습니다. 제가 자동차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며 다양한 신차를 분석해왔지만, 이번 BMW iX3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BMW가 앞으로 보여줄 전기차 시장의 방향성이라 말해도 될 정도입니다.

WLTP 800km 넘는 신형 iX3, 21분 급속 충전 비밀과 2026년 예상 가격은?

새로운 BMW iX3, 겉모습부터 확 달라진 이유

이번 iX3는 기존 X3의 전동화 버전이었던 1세대와는 달리, 오직 전기차만을 위해 설계된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이는 설계 단계부터 효율과 성능,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는 의미이죠. 특히,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컨셉트카의 기원인 BMW 뉴 클래스의 유산을 계승하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트윈 헤드램프 DRL과 수직형의 작고 세련된 키드니 그릴이 특징이며, 이 그릴 테두리에는 BMW의 상징인 아이코닉 글로우가 적용되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단순히 멋만 추구한 것이 아닙니다. 0.24라는 놀라운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는데, 이는 고속 주행 시 전비(전기차 연비) 효율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휠 사이즈 역시 20인치부터 최대 22인치까지 세 가지로 구성되어, 주행 환경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여기에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보닛 아래에는 58L의 프렁크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트렁크는 기본 520L, 2열 폴딩 시에는 무려 1,750L까지 확장 가능합니다. 제가 직접 여러 차량의 트렁크를 측정해본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이 정도면 대형 SUV 수준의 뛰어난 적재 능력입니다.

 

800km 주행! iX3가 배터리 성능을 완전히 바꾼 방법

BMW iX3의 가장 주목할 만한 핵심 키워드는 '파워트레인 혁신'입니다. (핵심 키워드 2회 사용) 108.7kWh의 대용량 Gen6 원통형 배터리 셀을 탑재했는데, 쉽게 말하면 에너지 밀도를 높여 더 적은 무게로도 긴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입니다. 이 배터리는 CO₂e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코발트, 리튬, 니켈의 50%를 2차 원자재(재활용 소재)로 만들었다는 점도 친환경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800V 시스템은 전기차의 충전 경험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400kW 급속 DC콤보 충전기를 사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단 21분 만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 수치는 제가 경험했던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권에 속하며, 장거리 운행 시 충전 스트레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핵심 요소입니다. 성능 또한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듀얼모터가 장착된 50 xDrive 모델은 345kW(469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제로백(0-100km/h 가속 시간)을 4.9초에 끊습니다. 최고속도는 210km/h로 제한되지만, 무엇보다 WLTP 기준으로 805km라는 경이로운 주행 가능 거리를 달성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게다가 V2L(Vehicle-to-Load), V2G(Vehicle-to-Grid), V2H(Vehicle-to-Home) 기능까지 제공됩니다. 쉽게 말하면요, 이 기능을 통해 차량을 움직이는 대용량 배터리처럼 사용해서 캠핑 시 가전제품을 쓰거나, 심지어는 집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뜻입니다. 제가 늘 꿈꿔왔던 iX3의 '에너지 허브' 역할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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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이 차를 헝가리에서 만드는 특별한 이유

얼마 전, BMW iX3가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뮌헨 BMW 본사까지 완충 상태로 중간 충전 없이 1,007.7km를 주행하는 챌린지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BMW의 Gen6 배터리 기술과 차량의 효율성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iX3의 생산지입니다. iX3는 2025년 말부터 헝가리 데브레첸에 신설한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합니다. 이 공장은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량의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하며, 2026년 봄부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판매를 개시하게 됩니다. 제가 경험했던 바에 따르면, 제조사가 새로운 혁신 모델을 위해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는 것은 그 모델의 성공에 대한 강력한 자신감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중국 시장용 장축형 모델(NA6)은 2026년 여름부터 선양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한국 시장에는 2026년 하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저도 벌써부터 시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운전석이 곧 내 사무실? 똑똑해진 iX3 실내 기능

실내 공간도 혁신적입니다. iX3는 파노라믹 비전, 17.9인치 중앙 터치스크린, 그리고 다기능 스티어링 휠로 구성된 '파노라믹 iDrive'가 탑재된 첫 번째 모델입니다. 앞 유리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파노라믹 비전은 주행 정보를 운전자 시야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3D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옵션으로 제공되어 정보 전달력을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내장재에 재활용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동시에, 내부에서는 영상 스트리밍은 물론, 심지어 ZOOM 화상회의까지 가능하도록 하여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개인 사무 공간으로 진화시켰습니다.

내부 도어 캐치 또한 윈도우 스위치처럼 당겨서 여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이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변화는 iX3의 미래지향적인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BMW의 새로운 주역

2025년 9월 5일에 공식 공개된 BMW iX3는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 Gen6 배터리,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그리고 사용자 중심의 파노라믹 iDrive 시스템을 통해 BMW가 제시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1,000km가 넘는 주행 챌린지 성공은 주행 거리에 대한 기존의 모든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압도적입니다.